0∼1세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과 외부 환경 요인의 상호 작용에 의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제공되는 적절한 감각 자극은 아기의 두뇌 발달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 특히 시각적 능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데, 이 때의 초기 경험이 어른이 되었을 때까지 영향을 끼친다. 0∼3세의 아기들에게 그림책은 책으로서의 의미보다 장난감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따라서 아기가 쉽게 손에 쥐고 넘길 수 있는 크기에, 선명한 색감에 뚜렷한 선으로 처리된 단순한 그림으로 시선 집중을 유도했다.
한편, 부모님을 위한 가이드 북을 별첨하여 "0∼1세 아기의 발달 특징", "감각 쑥쑥 그림책의 구성과 활용법" 등을 자세히 다루었다.

《초점》그림책은 아직 명암 구별만이 가능한 아기의 시각에 자극을 주기 위해 흰색과 검은색만으로 구성했다. 또한 단순한 도안과 복잡한 도안을 반복적으로 나열하여 긴장감과 함께 안도감을 주기 때문에, 아기가 그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아기는 수직 감각보다 수평 감각을 먼저 익히므로, 도안 나열의 기본 구성은 수평 이동→수직 이동을 기본으로 했다.

《모양》 그림책은 색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는 아기들을 위해 한 면은 원색 바탕에 흑백 대비의 도안으로, 한 면은 흰색 또는 검은색 바탕에 원색 도안을 중앙에 배치했다. 색은 시각적 집중력이 뛰어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랑, 빨강, 파랑, 분홍 등 원색을 사용했다.

《색깔》그림책은 색과 모양을 분별하는 능력을 갖춘 아기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 주기 위해, 한 면은 도형들을 흩어 놓은 모양으로, 한 면은 도형들이 모여 우리 주위의 사물을 이루는 모습으로 구성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인 사물 그림책을 눈에 익힐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얼굴》·《아기 물건》·《우리집》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아기는 사물의 형태를 구별할 수 있는 변별력이 생긴다. 엄마, 아빠와 다른 사람을 구별해 낯을 가리기 시작하고, 친근한 얼굴을 보면 미소를 짓는다. 6개월 정도의 아기는 상대방의 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좋아한다. 아기들은 아직 시력이 미약하기 때문에 명암이 선명한 눈동자에 쉽게 눈을 맞추고 즐거워 한다. 아기는 점점 운동 능력이 발달하면서 가만히 누워, 어른이 보여 주는 사물만을 관찰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점차 뒤집고 기고 서고 뒤뚱뒤뚱 걸어다니며 스스로 주위의 사물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왕성한 호기심과 탐구력을 보인다. 《얼굴》, 《아기 물건》, 《우리집》 등은 아기들이 자주 접하고 호기심을 보이는 주변 사물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때의 아기들에게 그림책은 책으로서의 의미보다 장난감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따라서 아기가 쉽게 손에 쥐고 넘길 수 있는 크기에, 선명한 색감에 뚜렷한 선으로 처리된 단순한 그림으로 시선 집중을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