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4
조그만 광대 인형
- 지은이 미하엘 엔데
- 역자 김서정
- 그린이 로스비차 크바드플리그
- 판매가 9,500원
- 책정보 30쪽 226*200mm 1998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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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_13 9788952784056
- 도서유통상태
- 정상유통
《조그만 광대 인형》을 펼치면 한 면 한 면 똑같은 크기의 무대가 등장한다. 마치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듯, 약간 고개를 뒤로 젖히고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슬라이드를 보는 듯하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색색가지 헝겊을 붙여 만든 광대 인형. 뒤뚱뒤뚱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나팔도 불지 못하지만 자신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언제나 자신을 버린 남자 아이만을 생각하고 늘 자신이 태어난 까닭을 생각한다.
광대 인형은 남자 아이와 함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즐거움을 나누며 빛을 발한다. 강아지들은 광대 인형을 뾰족한 이빨로 물어뜯고 흔들어 댔다. 개 주인에게는 광대 인형이 그저 구질구질한 헝겊 조각에 지나지 않았고, 넝마주이에게는 종이 공장에 팔아서 돈을 마련할 대상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남자 아이도 새로운 장난감들에 밀려 광대인형을 버렸지만 곧 따뜻하게 마음을 채워주던 인형을 그리워한다. 할머니가 넝마주이 아저씨의 손수레에서 한눈에 남자 아이의 인형을 알아보고 깨끗이 손질해 손자에게 보낸 것은 그래서 천만다행한 일이다. 할머니가 보내주신 상자에서 인형을 발견한 남자 아이의 얼굴에선 입가의 미소와 함께 눈가에 그렁그렁 맺혀 있는 눈물 방울을 볼 수 있다. 광대 인형도 남자 아이만큼 기뻤으리라. 그래서 또 한 번 마음속으로 다시 태어나더라도 남자 아이를 즐겁게 해 주는 존재가 되리라고 다짐했을 것이다.
지은이: 미하엘 엔데
미하엘 엔데(1929~1995)는 각박한 시대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다시피 한 꿈과 환상의 세계를 되찾아 주었다. 《끝없는 이야기》와 《모모》로 온 세상에 이름을 날리게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독일에서 가장 이름난 작가에 든다. 엔데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 말고도 희곡과 가극의 각본, 시 들을 썼다. 그 가운데 많은 작품들이 영화로 만들어지거나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각색되어 소개되었다. 독일의 수많은 문학상과 국제 문학상을 받았고, 전세계에 소개된 모든 작품의 발행 부수는 2천만부가 넘으며, 40여 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역자: 김서정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뮌헨대학에서 공부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다. 지금은 동화 작가, 번역가, 평론가로 활동하며 중앙대학교에서 아동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그림책 『라푼첼』, 평론집 『동화가 재미있는 이유』, 『어린이 문학 만세』, 동화집 『두로크 강을 건너서』, 『용감한 꼬마 생쥐』 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어린이 문학의 즐거움』, 『신기한 밤 여행』, 『슈퍼 토끼』 들이 있다.
그린이: 로스비차 크바드플리그
<조그만 광대 인형>의 그림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