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아주 커다란 악어가 살고 있었다. 커다란 악어는 몹시 힘이 세고, 사납고 잔인했으며, 세상의 동물들을 모조리 먹어치우고 싶어했다. 커다란 악어에게는 아주 작은 아들이 있었다. 작은 악어는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지 않았으며, 새와 나비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았다. 커다란 악어는 그런 작은 악어를 몹시 못마땅하다. 작은 악어는 커다란 악어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평화로운 도시 이글라우를 향해 먼 길을 떠난다. 이글라우에 도착한 작은 악어는 그 곳 동물원 원장인 본트라체크 씨를 찾아가 일자리를 얻는다. 작은 악어는 평화로운 이글라우 동물원에서 사랑을 흠뻑 받는데…….
작가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세상을 지배하고, 약한 자들을 먹어치우려는 커다란 악어와 다른 동물들과 어울려 평화롭게 지내려는 작은 악어를 통해 서로 다른 모습의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들을 그리고 있다. 또한 겉모습과 알려진 이야기로만 상대방을 평가하고, 진정한 모습은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또 다른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