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할로윈 데이에는 직접 만든 사탕을, 크리스마스에는 빨강 알갱이와 초록 알갱이가 박힌 과자를, 부활절에는 설탕을 입힌 조그만 케익크를 아이들에게 나눠 주는 한 할머니가 있다. 혼자 사시는 그 할머니는 산책나온 아이들에게 말 없이 손을 흔들어 주고, 내 이름이 샐리라는 것을 기억해 주기도 한다. 나는 이 할머니가 어린아이였을 때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할머니도 자기처럼 어떤 할머니를 알고 있는지, 그리고 그 할머니를 사랑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할머니한테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될 터이다.
지은이: 샬롯 졸로토
샬롯 졸로토(1915∼)는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자랐으며 위스콘신 대학에서 공부했다. 졸로토는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어린이 그림책을 지었다. 그녀는 어린이 문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고 두드러진 성과를 이루어냈다. 모리스 샌닥이 그림을 그렸으며 어린이 책에서 성차별을 없앴다는 평을 받는 《토끼와 귀여운 선물》(1963)과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다룬 《어린 딸이 있을 때》(1965), 《어린 아들이 있을 때》(1967) 같은 작품들이 있다.
역자: 김명숙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의 역자
그린이: 제임스 스티븐슨
제임스 스티븐슨(1929∼)은 뉴욕에서 태어나 예일 대학을 졸업했다. 잡지 〈뉴요커〉의 카툰을 담당했고 많은 어린이책을 지었다. 품격있는 유머와 어린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바탕으로 카툰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는 그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작품으로는 《내가 만약 사탕공장 주인이라면》, 《내 침대 밑에는 뭐가 있는 걸까?》, 《세상에서 최악인 사람》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