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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퍼 피어스(1920~ )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BBC 방송국 방송작가 및 프로듀서,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 편집자, 프리랜서 기자로 일했다. 첫 작품 《세이강의 피라미호》를 발표한 뒤, 두 번째 작품인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로 카네기 상을 수상하면서 영국 근대 판타지 문학의 대표 작가로, 최고의 문장가로 손꼽히며 뛰어난 글 솜씨와 함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녀의 작품들은 뛰어난 묘사력, 개성 있는 인물 창조, 완벽한 구조와 균형, 이 모든 것이 잘 갖추어져 있어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작품으로는 휘트 브레드 상 수상작 《버블과 스퀵 대소동》, 카네기 상 최종 후보작 《새틴 강가에서》를 비롯해 《아주 작은 개 치키티토》, 《학교에 간 사자》, 《다람쥐와 마법의 반지》 들이 있다.
패트릭 벤슨(1956~ )은 영국에서 태어났다. 1984년 《요정 이야기》로 영국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서 뛰어난 신인에게 주는 마더 구즈 상을 받았으며, 1996년 《작은 배》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작은 신사》는 가늘고 섬세한 잉크 선으로 작품의 분위기와 딱 들어맞는 등장인물과 배경을 묘사하여 글의 재미를 더해 준다. 작품으로는 《꼬마 빌리의 친구 민핀》, 《겨울 버드나무》, 《작은 펭귄》 들이 있다.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 ․ 프랑스어 ․ 일어를 넘나들면서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에 포함된 토머스 드 퀸시의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 콘라드 죄르지의 《방문객》을 비롯하여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쥘 베른 걸작선집(15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 등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수잔 아인칙(1922∼)은 독일의 베를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39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하여 센트럴 어브 아트 & 크래프트에서 공부했다. 아인칙은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에 그림을 그린 후에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위치를 확고히 굳혔다.

1. 홍역을 피해 집을 떠나다
2. 시계 종이 열세번 울리다
3. 달밤에
4. 대낮에
5. 이슬 속에 찍힌 발자국
6. 문을 지나서
7. 피터에게 편지를 쓰다
8. 사촌들
9. 해티
10. 놀이와 이야기
11. 바다로 흘러가는 강
12. 거위떼
13. 세상을 떠난 바솔로뮤 씨
14. 정보를 찾아서
15. 담벼락 위에서 본 광경
16. 나무 위의 놀이집
17. 해티를 찾아서
18. 창살 쳐진 창문이 둘 있는 침실
19. 다가오는토요일
20. 천사가 말하다
21. 시간 또 시간
22. 잊어버린 약속
23. 스케이트를 타다
24. 형제가 만나다
25. 마지막 기회
26. 사과
27. 톰 롱을 위한 이야기

 

옮긴이의 말

동생 피터가 홍역에 걸리자 톰은 홍역을 피해 이모네 집으로 갔다. 이모네 집 현관 한쪽 구석에는 아주 오래된 괘종시계 하나가 음침하게 서 있는데 어느 날 밤, 그 괘종시계가 종을 열세 번 치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던 톰은 시계 속이 보고 싶어져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달빛의 힘을 빌어 시계 속을 보려고 뒷문을 열자 낮에는 보지 못한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다. 다음 날 아침, 톰은 뒷문을 다시 열어 보았다. 하지만 지난 밤에 보았던 그 정원은 거기에 없었다. 그날 밤, 괘종시계가 막 열세 번째 종을 칠 때, 톰은 다시 뒷문을 열고, 정원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 한밤중 정원에서 톰은 해티라는 소녀를 만났다. 톰은 밤마다 해티를 만났고 그들은 점점 친해졌다. 해티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자라 톰이 눈치를 채기도 전에 어느 덧 숙녀가 되었다. 하지만 톰은 해티를 처음 만났을 때와 똑같았다. 드디어 톰이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