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은 사납고 거칠어야 한다. 그런데 주인공 로지는 전혀 괴물답지가 않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전화는 상냥하게 받고, 양치질도 꼬박꼬박 한다. 괴물로 보면 너무도 버릇없고 괴팍한 괴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로지의 엄마와 아빠는 걱정이 태산같다. 로지가 험한 괴물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다. 그래서 괴물로서 상당히 예의바른 로지의 친구 프루넬라를 특별 교사로 붙여준다. 프루넬라는 로지를 예의바른 괴물로 만들고자 힘겨운 노력을 하지만, 로지는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결국 프루넬라도 로지를 포기한다. 로지도 자기가 남들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사실에 슬퍼진다. 잔뜩 기가 죽어 로지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게 웬일인가? 하수관이 터져서 집이 물바다가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모두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배관공에게 전화를 걸지만 오히려 악화시키기만 한다. 모두 괴물답게 전화통에다 대고 으르릉거리기만 할 뿐이었으니까. 마지막으로 로지가 아주 상냥하게 배관공에게 전화를 하자 배관공은 즉각 달려와서 수리해 준다. 로지의 이상한 예절이 쓸모도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되고, 로지의 엄마와 아빠도 더 이상 로지를 걱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