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박사 고장수》는 우리의 토종말인 제주 조랑말과 조랑말을 끔찍이 사랑하는 소년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긴박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 속에는 제주도의 생성과 사람과 가축 들이 제주도에 정착하는 과정, 백 개의 골짜기가 아흔아홉 골로 변하는 과정 등 제주도에 관련된 설화들이 구석구석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마치 한 편의 대서사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편 장수와 아름이 아빠가 점점 줄어가는 조랑말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을 갖게 한다. 또한 《말박사 고장수》는 장수가 날개 달린 하얀 말의 안내로 들어간 판타지의 세계에서 겪는 갖가지 신비한 모험을 통해 쉽게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지은이: 곽옥미
곽옥미는 부산에서 태어나 이화 여자 대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농민신문사에서 주최한 ‘중편 동화 공모’에 《고향의 볍씨》가 입상함으로써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여우는 정말로 꾀가 많은가요?》, 《이야기 경제원리》 들이 있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과 발딛고 사는 현실을 잘 조화시킨 동화를 쓸 생각이다.
그린이: 김유대
경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1997년 출판미술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았고, 서울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경원대 차세대디자인정보센터의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말박사 고장수>>, <<모자야! 모자야!>>, <<어린이 동물 백과>>, <<시튼 동물기>>, <<삐노끼오의 모험>> 들에 그림을 그렸다. 움직임이 넘치는 인물 묘사, 밝은 색채로 독특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린 책으로 《말박사 고장수》, 《뭐든지 뚝딱뚝딱 수리공 하마 군》, 《마법사 똥맨》, 《선생님 과자》, 《들키고 싶은 비밀》, 《일기 도서관》, 《뭐든지 거꾸로 세 번》 들이 있다.
초등 학교 5학년이지만 말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는 게 없는 말박사 고장수.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조금은 외로운 아이지만, 조랑말 조랑순이를 정성껏 보살피며 힘차게 살아간다. 어느 날, 장수는 조랑순이를 데리고 바닷가로 나간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비가 쏟아지려고 한다. 그 때 장수의 귀에 대고 누군가 속삭인다. “장수야, 빨리 내 등에 타!” 바로 조랑순이가 아닌가! 장수는 얼떨결에 조랑순이를 통해 말의 나라를 여행하며 갖가지 신비한 모험을 겪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