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고딕 건축양식을 ‘혼동과 부조화라 부를 수 있는 야만적인 건축’ ‘건물의 모든 비례를 무시한 장식의 축적’이라고 비판하며 등장한 르네상스의 건축은 규칙성, 대칭성, 비례의 삼원칙과 고대 건축으로부터 원주, 엔태블러처, 큐폴라, 돔 등의 양식을 새롭게 적용시켜 나갔다. 그것은 과거의 경험주의에서 탈피하여 직선적인 파사드와 직각결합이 지배하는 엄격한 설계, 부분과 부분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중시하는 중앙집중식 건축양식을 선호했다. 이 시기에는 도면 설계의 필요성이 더욱 중시되었으며, 건축가는 전문적인 도면제작자로 변화되었다. 또한 지적인 예술문화를 전달시킬 기록을 보유하기 위해 건축에 관한 이론들이 저술되는 등 전반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학문과 직업이 형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