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 그리스의 계승자인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로마는 BC 753년 로물루스가 도시를 건설해 2세기경부터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잡기 시작, 5세기에 이르기까지 12세기 동안 다양한 문화적 변천을 이루었다. 로마는 노예와 자유시민, 남자와 여자 등으로 나뉜 절대적인 불평 등의 사회였지만 폭넓은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법치국가들이 원형으로 삼는 로마 시민법으로 문화적인 통일성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 또한 헬레니즘과 이탈리아 반도 문화에서 유래한 로마의 전통건축술은 도시국가의 공동체적 구조와 통치자의 권위를 잘 드러내 주는 것이었으며, 유럽의 교양어 중의 하나인 라틴어와 서민 예술에서 시작된 표현력이 풍부한 비잔틴 예술을 꽃피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