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 로마 제국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를 로마 제국에 위협적인 선동자로 몰아 종교 차원의 고소를 정치 차원의 고소로 옮겨 놓았다. 그들은 예수가 황제에게 세금 내기를 거부했으며, 그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한다고 고발했다. 그것은 그가 나라의 근간인 의인과 죄인, 유태인과 이방인의 구분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조상들의 하느님과 전통신앙을 모독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유일한 절대적 조건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는 의례적인 계명과 형식적인 율법에 사로잡히지 않고 파괴하고 전복하는 하느님을 추구함으로써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로마 제국의 신성한 제도에 엄청난 반란을 꾀하고 말았다. 그 결과 그는 죽었고, 다시 3일 만에 부활해 하느님의 정의를 확인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