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프라하의 중산층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평생 거칠고 위압적인 아버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게다가 그의 내면에는 권위주의적인 제도와 기계적인 암기식 학습, 비인간적인 교과과정에 대한 반란이 들끓고 있었다. 그는 프라하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여 년간을 보험회사 등에서 일하며 밤이면 글쓰기에 몰두했다. 또한 열등감과 모순된 성격에서 비롯된 갈등의 성향으로 인해 이성과의 사랑에서도 번번히 어긋나고 금욕적인 태도와 독신의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34세 때 그는 두통과 호흡장애, 결핵 등의 심각한 질병에 걸렸고, 41세라는 젊은 나이에 한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고통스러운 자신의 변형들로 가득 찬 문학에 전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