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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힘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크답니다. 신라시대의 향가 중에 서동요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로 서동은 선화공주랑 결혼을 할 수 있었다고 하잖아요. 이처럼 노래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말해주는 성자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의 목소리는 파바로티보다 더 감동적이었을지도 모르죠. 물론 그 아름다운 노래에는 귀중한 가르침 배어있었겠지만...
흔히들 어렵고 딱딱한 진리를 노래로 담아내기도 하잖아요. 음악을 이용하여 어마어마한 분량의 내용을 암송한다든가 하는 것도 다 그런 거구요. 티베트의 성자 미라래빠도 바로 그런 교육 방식을 이용해서 대중들에게 가르침을 전파했답니다.
신비로운 깨달음의 세계를 아름다운 노랫말로 바꿔 부른 것이지요. 물론 처음에는 이 새로운 방식을 인정하지 않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노래를 듣고 나면 금새 마음을 열 수 있었지요. 그의 노래는 그렇게해서 많은 제자들과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미라래빠의 십만송 1· 2· 3>은 그 노래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수록한 최초의 국역본입니다. 티베트 불교 경전이면서 성자의 전기, 불교 수행의 지침서, 노래집 또는 시집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에는 이밖에도 티베트의 요정 이야기와 전설 등이 수록되어 있다고 해요. 자, 오늘 지난 8세기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노래를 들으며 변하지 않는 진리를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은이: 가르마 첸치창
<미라래빠의 십만송 1,2,3> 저자
역자: 이정섭
<미라래빠의 십만송 1,2,3>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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