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은 줄 알았던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초미세 슈퍼 히어로 앤트맨이자 전직 범죄자 스콧 랭은 외동딸 캐시와 함께 뉴욕에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런 노력 덕분에 캐시는 좋은 학교에 진학했고, 스콧 본인도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며 불행했던 연애 전선에서도 반전을 꾀하는 중이다. 그러나 과거를 잊고 착하게 살아가려는 스콧이 언제까지고 스포트라이트를… 아니 돋보기를 피할 수는 없었다. 범죄자이던 시절에 함께했던 동료의 탈옥 소식이 전해지자 스콧과 캐시는 FBI의 보호 조치를 받는다. 물론 슈퍼 히어로 앤트맨에게 연방 요원의 보호 따위는 필요 없었지만, 정체를 드러내지 못하는 그였기에 선택의 여지없이 FBI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가 가장 사랑하는, 단 하나밖에 없는 딸 캐시가 위기에 처하자 스콧은 주저 없이 앤트맨 슈트를 입고 세상에 나선다. 적이 원하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그들을 노리는 미지의 상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을 때 스콧과 캐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위기에 놓였음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은 2015년 9월 MCU 개봉작 “앤트맨”의 주인공이자 2대 앤트맨인 스콧 랭의 활약을 다룬 소설이다. 그래픽 노블의 설정을 가져와 소설만의 장점을 더해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써냈다. 범죄자로 감옥을 들락거리던 스콧 랭은 1대 앤트맨 행크 핌에게 개미만 한 크기로 작아지는 슈트를 물려받아 갱생했는데, 사이즈가 작아진 상태에서도 초인적 힘을 발휘하고 일종의 텔레파시를 써서 개미들과 교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가 정의, 선과 같은 대의를 위해 스스로나 주변을 돌보지 않고 활약하는 것에 비해 범죄자, 이혼남, 싱글대디 등 슈퍼 히어로와는 어울리지 않는 특질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슈퍼 히어로로서 활약할 수 있는 이유는 마블 유니버스의 그 누구보다 강한 부성애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영웅적 행위에 따른 세간의 주목이나 칭찬, 인정이 없어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생활 속의 악덕을 처단하는, 어떻게 보면 지극히 소시민적 행보를 이어 가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딸 캐시가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해질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딸을 위한 절절한 사랑을 동기로 악당을 물리친다는 설정은 스콧 랭의 앤트맨을 그 어떤 슈퍼 히어로보다 특별한 히어로로 만들어 준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이리디머블 앤트맨> 1-2권, <앤트맨 Vol. 1 두 번 사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