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동물들의 젖의 일부를 보여 주고 누구의 젖인지 다음 장에서 보여 준다. 동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 준 젖이다. 코끼리의 젖은 아기 코끼리를 크게 자라게 해 주고, 쥐의 젖은 아기 쥐를 착하게 자라게 해 주고, 고릴라의 젖은 아기 고릴라를 튼튼하게 자라게 해 주고, 돼지의 젖은 아기 돼지를 건강하게 자라게 해 준다. 부드럽고 따뜻한 엄마의 젖은 나를 크고, 착하고,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게 해 주었다. 지금은 동생이 먹는다.

아이들은 엄마의 가슴을 참 좋아한다. 그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며 자라왔기 때문이다. 젖은 아기들의 성장에 꼭 필요한 것. 이 책은 동물들도 젖을 먹고 자라고, 젖이 아이 자신을 잘 자라게 해 주었다는 것을 알려 주어 엄마젖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해 준다. 저마다 다른 동물들이 젖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이들은 엄마가 동생에게 젖을 먹일 때 가장 질투와 소외감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마지막 장의 동생이 젖을 먹는 장면은 그런 아이들에게 엄마젖도, 엄마의 사랑도 동생과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일깨워 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1. 질문 형식의 재미있는 구성과 간결한 어휘!
앞 장에서 질문을 던지고 책장을 넘기면 그 해답을 알 수 있도록 구성하여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누구 똥?》에서는 동물을 먼저 보고 똥의 모습을 다음 장에서 맞추어 볼 수 있으며, 《누구 젖?》에서는 젖을 먹고 있는 동물을 일부만 보여 주고, 다음 장에서 전체 모습을 보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아이와 엄마가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책을 읽기에 적절하다. 또한 반복적인 표현과 간결한 어휘로 글에 부담을 갖지 않으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2. 파스텔 톤의 색과 그림
똥, 젖이라는 소재는 잘못 표현하면 거부감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밝은 파스텔톤 색감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귀엽고 단순한 그림으로 이러한 거부감을 없앴다. 동물과 동물의 똥, 젖을 먹는 모습이 모두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끼면서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