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들이 노는데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강아지는 고양이들을 따라 우유도 핥아먹고,
의자 위를 건너뛰기도 하고, 생쥐를 쫓기도 해요.
우리도 함께 신 나게 고양이놀이 해 볼까요?


장난기 가득한 아기 동물들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난다!
《눈 오는 날》로 칼데콧 상을 수상한 에즈러 잭 키츠의 작품

▶ 작품에 대하여

장난기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
이 책은 하루 동안 사이좋게 ‘고양이놀이’를 하는 강아지와 아기 고양이들 이야기이다. 어느 정도 인지 개념이 생기고 나면, 아이들은 능청스럽게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하곤 한다. 동생 이름을 대며 자신이 동생인 척하기도 하고, 텔레비전 속 등장인물인 척하기도 한다. “너도 고양이니?”라고 묻는 고양이들에게 “어…… 그럴걸.” 하고 말하는 강아지에게서 그런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강아지에게 “그럼 우리랑 놀자!”라고 말하며 같이 노는 고양이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함께 어울려 노는 강아지와 아기 고양이들의 모습 속에, 겉모습은 서로 다르더라도 쉽게 친구가 되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담겨 있다.

어린 독자들의 귀를 사로잡는 의성어와 의태어
이 책은 지문 없이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대화와 의성어, 의태어로만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낮은 연령대의 아이들이 편안히 즐길 수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내는 의성어와 의태어는 어린 독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 뿐 아니라, 독자들이 아기 동물들의 움직임과 표정에 더욱 집중하게 한다. 고양이들이 내는 소리와 고양이를 흉내 내는 강아지가 내는 소리의 귀여운 차이는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작가의 세심한 계산이다. 이런 유쾌함은 “다음에는 다 같이 강아지놀이 하자!”며 반전을 보여 주는 강아지의 한마디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기 동물들의 움직임이 살아 있는 그림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아기 고양이 네 마리와 강아지이다. 에즈러 잭 키츠는 노랑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붓 터치를 사용하여 아기 동물들의 귀여움과 발랄함을 더해 주었다. 또한 능숙하게 우유를 핥아 먹고, 의자 위를 가볍게 건너뛰고, 생쥐를 쫓는 고양이들 옆으로 보이는, 온몸에 우유를 다 묻히고, 의자 사이로 쿵! 떨어지고, 생쥐를 쫓다가 어리숙하게 벽에 머리를 찧고 마는 강아지의 모습은 주저 없이 독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리고 만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에즈러 잭 키츠의 작품
에즈러 잭 키츠는 《눈 오는 날》, 《피터의 안경》으로 각각 칼데콧 상과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한 그림책 작가이다. 매년 미국의 신인 그림책 작가와 화가에게 수여하는 ‘에즈러 잭 키츠 상’이 제정될 정도로, 미국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이기도 하다. 소외되고 가난한 아이들을 사랑했던 따뜻한 작가 에즈러 잭 키츠는 어린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여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1983년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사랑은 식지 않고 있다. 이 책은 《고양이놀이 할래?》(랜덤하우스코리아, 2003)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던 작품으로, 어린 독자들을 위한 아기 그림책으로 기획하여 복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