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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이양기

사진이 말하고 싶은 것들

  • 판매가 18,000원
  • 책정보 무선 352쪽 150*205mm 2021년 02월 23일
  • ISBN_13 979-11-6579-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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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 우리의 시각으로 다시 읽는 사진 뒷면의 이야기
 
베스트셀러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에 이어 김경훈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의 두 번째 책이다. 전작이 유명한 사진들을 통해 사진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책은 사진을 통해 사회적인 이슈들을 끄집어낸다.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흥미로운 때로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개되며, 이를 시작으로 사진에 담긴 의미와 사진 한 장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한국인 사진기자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저자의 사진을 비롯하여 베트남전의 반전 여론을 일으킨 사진, 미국 흑백 인종 갈등의 불을 지핀 ‘더럽혀진 성조기’ 사진, 달에 처음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의 사진 등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사진들에 담긴 궁금한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소개

지은이: 김경훈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런던 커뮤니케이션 대학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에서 보도 사진을 공부했다. 1999년 일간스포츠에서 사진기자로 첫발을 내디뎠고, 2002년부터 현재까지 로이터 통신에서 근무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서울, 도쿄, 베이징 지국에서 근무했으며, 동남아 쓰나미 참사,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출, 평양 아리랑 축전, 세월호 참사, 중남미 캐러밴 행렬, 북미 정상회담 등과 같은 국제적인 뉴스를 취재했다. 2019년 퓰리처상, 2020년 세계보도사진전 수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보도 사진상을 수상했으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과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가 있다.


리뷰

사진이 전달하는 이야기의 힘
모든 것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시대다. 이제 웬만한 뉴스 속보는 현장을 지나던 ‘일반인’이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반인’이 찍은 제품 사진이 해당 제품의 공식 SNS에서 홍보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진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확연히 구분되던 시대를 지나 이제 우리 모두는 사진의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셈이다. 사진을 누구나 찍을 수 있고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자기가 찍은 사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진이 말하고 싶은 것들』은 유명한 사진들의 뒷면에 기록된 이야기를 전달하는 동시에 사진의 생산자가 된 우리에게 사진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에 있는 사진들은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거나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사진 한 장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이주 노동자 어머니’라는 타이틀로 미국 대공황 시기를 상징하는 사진 속 주인공의 진짜 이야기는 미국인들의 진정한 뿌리에 대한 생각에 변화를 일으켰고,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일제 강점기 의병 사진 한 장은 사진가 프레더릭 아서 매켄지의 기록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역사가 된다. 그 밖에 베를린 장벽에 그려진 그라피티로 유명세를 얻은 두 공산권 지도자들의 키스 사진은 키스에 담긴 정치적 역학 관계까지 다루며, 2018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촬영된 사진의 비밀도 푼다. 이는 모두 사진이 전달하는 이야기의 힘에 관한 것이다.
 
사진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법
이 책에는 1845년에 촬영된 세계 최초의 음식 사진부터 2020년 전 세계에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을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 체포 당시 사진까지 백여 년에 걸친 다양한 사진들이 담겨 있다. 이렇게 광범위한 시기와 주제의 사진들이지만 신기하게도 이야기는 한곳으로 흐른다. 사진이라는 언어가 인간 역사에서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지다. 이는 저자가 20여 년간 현장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사진에 담아 왔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201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자의 ‘중남미 캐러밴 모녀 사진’이 ‘가짜 사진’이라는 의혹에 시달린 이야기라든가 소셜 미디어에서 수많은 ‘악플’을 낳은 스마트폰 중독 엄마 사진의 당사자와 직접 주고받은 이야기, 그리고 20세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바꾼 이한열 열사의 사진이 대중에게 공개되기까지의 이야기 등은 사진 현장에 몸담고 있는 저자가 아니었다면 책에 담길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구나 사진기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요즘이지만 그만큼 사진의 역할도 커졌기에 우리 모두는 사진에 조금 더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무심코 내가 찍은 사진이 누군가에게는 보여 주기 싫은 장면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누군가의 사진에 원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찍혀 있을 수도 있으니 사진을 찍을 때는 책임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 책에 담긴 사진들의 시공간은 제각각이지만, 이들이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진은 의미가 있고 역사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모든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

목차

들어가며
 
사진, 그 너머의 이야기
 
제 사진이 가짜라고요?
모두가 전쟁의 희생자들
독수리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었을까?
나는 나쁜 엄마가 아니에요
우리는 사진도 거짓말을 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사진들
 
뜨거워, 너무 뜨거워
다르다와 틀리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사진이 꼭 필요한 이유
말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면 카메라를 메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그녀는 누구였을까?
분노의 방아쇠를 당긴 사진
 
아는 사진, 모르는 이야기
 
악은 평범하다?
달나라에서 사진 찍기
역사 속 무명씨無名氏들을 위하여
교황의 마음을 움직인 한 장의 사진
박사님, 메롱
그들은 왜 키스를 했을까?
 
사진이라는 언어
 
원숭이도 사진을 찍는 세상
사진은 동영상의 아버지
그 시절 우리에게 디카와 소셜 미디어가 있었다면?
당신의 콤플렉스를 치유해 드립니다
나는 음식이 식을지라도 먼저 한 장의 사진을 찍을 것이다
영원한 해피 엔딩의 드라마
 
참고 자료

책속으로

사진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사진이 전달하는 이야기의 힘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사진 속 이야기는 때로는 세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합니다. 때로는 그 이야기가 오해와 편견 속에 읽히기도 하며 때로는 고의적으로 혹은 악의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사진은 오늘 우리의 이야기를 담는 타임캡슐이 되어 훗날 역사의 증거가 되기도 하고, 사진 속 많은 이야기는 때로는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사진들의 뒷면에 기록된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꺼내어 읽고,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_<들어가며> 중에서
 
한 장의 사진에 담긴 디테일들은 사진이 촬영된 당시의 사회적, 역사적 환경에 의한 영향 그리고 사진을 보는 사람의 배경지식과 관점에 따라 주관적으로 해석됩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의도적인 왜곡의 개입이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제 사진이 조작된 가짜라고 주장했던 이들은 그들의 미국 국경 수비대가 어린이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여 여론이 반전되는 것이 싫었고, 따라서 제 사진이 전달하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 사진이 조작되었다는 전제하에 제 사진의 디테일을 하나하나 그들의 입맛에 맞게 악의적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반대로 제가 찍은 사진이 진실임을 알고 있는 저는 이러한 거짓 주장을 듣기 전까지는 사진의 배경에 보이는 작은 디테일을 그다지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그들도 저도 한 장의 사진 속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_<제 사진이 가짜라고요?> 중에서
 
비록 그의 사진이 미국 사회를 하루아침에 변화시키지는 못했지만 그의 사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당시 미국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심코 길거리에서 어린아이가 파는 신문을 사고, 아동 노동으로 만들어진 저렴한 제품을 특별한 문제의식 없이 사용해 왔던 미국의 대중들과 정치가들은 루이스 하인의 사진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회의 이면을 보고 그동안 듣지 못했던 아동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_<말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면 카메라를 메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중에서

추천평

사진은 말이 필요 없는 언어다. 누군가와 소통하려는 바는 분명하나 굳이 음성과 문자로 부연 설명하지 않는 언어란 말이겠다. 때로는 바로 그러한 특성 덕에 설명을 뛰어넘는 전달력을 지닌 언어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김경훈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명한 사진기자인데, 빼어난 말솜씨와 글솜씨로 역설적으로 말과 글이 필요 없는 사진의 로망을 설명한다. 그는 사진의 사실성과 진실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은 사실일 터이나, 과연 그 속의 진실은 무엇일까라는 것에 대한 기자로서의 존재론적 고민일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세상을 뒤흔든 유명 사진 속에 숨겨진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페이크’가 난무하는 지금 세상에, 진실을 전달하려는 기자로서의 소명 의식과 고민이 빼어난 글솜씨를 통해 호소력 있게 전달되고 있으니, 실로 말과 글과 사진을 종합적으로 펼칠 수 있는 그의 재능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_영화감독, 배우 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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