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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가 황선미의 출발점이 된 작품, 그녀가 드리는 순수했던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한 편

마음에 심는 꽃

  • 판매가 12,000원
  • 책정보 128쪽 148*185mm 2018년 10월 10일
  • ISBN_13 978–89–527–3

  • 도서유통상태
  • 정상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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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이 무거워질 때면 가끔씩 꺼내 보는
오래된 사진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마당을 나온 암탉』, 『나쁜 어린이 표』 등의 밀리언셀러를 발표하며 한국 동화의 지평을 넓힌 작가 황선미의 성장 소설이다. 시골에 사는 소녀와 도시에서 이사 온 소년이 만들어 가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아이들을 보듬는 어른들의 따뜻한 시선이 한 편의 수채화처럼 청아하게 그려지고 있다. 힘들고 지칠 때면 어쩔 수 없이 떠올리고는 하는 한때의 추억처럼 마음을 쉬게 하는 편안하고 예쁜 이야기다. 순수했고 맑았으며 고왔던 시간 속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갈 것이다.
 
 
 
세계적인 작가 황선미의 출발점이 된 작품
 
『마음에 심는 꽃』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책으로 펴내지만, 사실은 황선미 작가의 가장 오래된 작품이라는 점이다. 1995년 <농민신문>을 통해 등단할 때의 데뷔작이었던 것. 「작가의 말」을 잠시 보자.
 
그가 물었다.
“맨 처음 데뷔할 때 그 원고, 책으로 나왔나?”
나는 금방 알아듣지 못했다.
“프로필마다 있잖아. 「마음에 심는 꽃」.”
나도 모르게 웃었던 것 같다.
 
작가는 24년 동안 전업 작가로 살았다. 그러다가 모교의 교수라는 새로운 길로 들어설 참이었다. 위의 전화를 받은 것이 ‘면접’을 앞둔 자리였다고 한다. 삶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는 그 순간에 작가는 ‘처음’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은 스물하고도 네 해 전, 나의 시작 어떤 지점이다. 그런데 꽤 오래 걸어 온 나의 지금에 이것이 어떤 의미가 되려고 한다. 등을 구부려 손끝으로 발을 만지는 기분이다. 참 고마운 일이다.
_ 「작가의 말 _ 시작을 기억하다」에서
 
중편으로 썼던 『마음에 심는 꽃』은 오랜 시간 작가의 프로필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작가 자신도 책으로 펴낼 생각을 못했고, 출판사들 역시 으레 책으로 나왔으리라는 생각에 출판 제안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묻혀 있던 작품이 25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황선미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경기도 평택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대표작으로 각각 100만 부 이상을 판매한 『나쁜 어린이 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있다. 특히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애니메이션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탄생하며 어린이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 『까치 우는 아침』, 『내 푸른 자전거』, 『여름 나무』, 『앵초의 노란 집』, 『샘마을 몽당깨비』, 『목걸이 열쇠』,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의 작품을 펴냈다. 그의 작품은 독일, 폴란드, 영국 등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으며, 스웨덴,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중국, 터키, 베트남 등을 순회하며 특강과 세미나를 열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비롯하여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아동문학 평론》 신인상, 탐라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린이: 이보름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열네 번의 개인전과 세 번의 아트페어를 비롯하여 베이징, 도쿄, 파리 등에서 다수의 해외 전시회를 열었다. 전경린의 『나비』, 이승우의 『생의 이면』, 신경림의 『민요 기행』, 최인호의 『문장』, 오정희의 『기담』 등에 그림을 그렸다.

 



리뷰

먼 시간 속의 ‘나’를 떠올리게 하는 풋풋한 이야기
 
24년 전 어느 한때에 황선미 작가는 대학 노트에 연필을 꾹꾹 눌러 쓰며 한 편의 이야기를 짓고 있었다. 책 좋아하고 글 좀 쓸 줄 안다는 자존심 하나로 버티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한 편의 이야기가 완성되었고, 작가는 ‘시골집을 벗어난 적이 없는 여자애 같은 제목’을 붙였다. 황선미 작가에게 이 책은 오래전의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마음에 심는 꽃』은 ‘나’의 아름다운 한때를 떠올리게 한다. 추억에 젖다 보면 입가에 저절로 엷은 미소가 잡히는 그런 시간, 지금은 너무 멀리 와 버렸다는 촉촉한 아쉬움을 남기는 그런 기억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이 책과 함께 잠시나마 그때로 돌아가 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추억 한 편
 
하나둘 도시로 떠나는 바람에 점점 비어 가는 시골 마을에 수현이가 살고 있다. 수현이가 가장 공을 들이는 일은 꽃밭이 아름다운 ‘인동집’의 꽃을 돌보는 것이다. 인동집의 딸이 가꾸던 꽃밭을 새롭게 단장한 삼촌은 수현이와 친구 미정이에게 꽃밭을 맡겼지만, 이제는 미정이도 떠나고 혼자서 빈 집의 꽃을 돌보고 있다.
어느 날 인동집으로 도시에서 살던 가족이 이사를 온다. 농사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뽀얀 얼굴의 젊은 부부와 수현이 또래의 남자아이다. 수현이는 도시 소년인 민우가 싫지 않지만 인동집을 차지해 버린 것이 미워서 퉁명하게 대하고. 민우 역시 성격이 행동거지가 까칠하다.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민우네를 찾아갔던 수현이는 마루에 놓여 있는 민우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만다. 거기에는 민우의 비밀이 담겨 있다. 그 모습을 민우에게 들킨 수현은 도망치듯 인동집을 떠나 눈물을 흘린다. 민우의 행동 때문인지, 일기의 내용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울음이 멈추지 않는다.
 
 
 

목차

차례
 
작가의 말 _ 시작을 기억하다
 
학교에 찾아온 손님
인동집의 꽃밭
새 이웃
인동집 사람들
도시에서 온 아이
민우의 사정
일기장 속의 꽃잎
삼촌과 함께 온 손님
민우가 수현에게
 

책속으로

책 속으로
 
이 작품은 스물하고도 네 해 전, 나의 시작 어떤 지점이다. 그런데 꽤 오래 걸어 온 나의 지금에 이것이 어떤 의미가 되려고 한다. 등을 구부려 손끝으로 발을 만지는 기분이다.
참 고마운 일이다.
_ 「작가의 말 _ 시작을 기억하다」에서
 
그때였습니다. 수현이는 교실에서 흘러나오는 풍금 소리를 들었습니다. 빈 교실에서 아저씨가 선생님처럼 풍금을 치고 있었습니다. 작은 소리로 “퐁당 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노래하는 소리도 수현이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_ 「학교에 찾아온 손님」에서
 
인동집 딸이 가꾸던 꽃밭을 더 늘려서 삽질하고 삼촌은 말했습니다.
“꽃을 키워 봐, 반을 나누어 줄 테니. 꽃밭을 잘 가꾼 사람에게 삼촌이 상을 줄 거야.”
_ 「인동집의 꽃밭」에서
 
수현이는 용기를 내어 다가갔습니다. 빗길에 차가 들어와서 바퀴 자국이 깊게 남아 있습니다. 마당에 승용차가 서 있습니다. 아직 자는지 아무 소리가 없습니다. 수현이는 얼른 꽃밭으로 갔습니다.
‘그럴 줄 알았어!’
수현이는 울컥 울음이 솟았습니다. 어른의 발자국에 제법 자란 과꽃 줄기가 밟혀 있었습니다. 부러진 것도 있고 기우뚱 넘어진 것도 있습니다. 수현이는 쓰러진 꽃들을 세우고 돌멩이로 받쳐 주었습니다.
_ 「새 이웃」에서
 
 
그때였습니다. 방문이 덜컹 열려서 수현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얼굴이 하얗고 어려 보이는 남자아이가 방 안에 앉아 있습니다. 수현이는 당황했지만 곧 괜찮아졌습니다.
“이 꽃들은 내가 키웠으니까 내 것이야. 그런데 왜 이렇게 했어? 왜 네 맘대로 뽑아 버린 거냐구!”
수현이는 화가 나서 큰소리로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자아이는 수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였습니다.
_ 「인동집 사람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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