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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앙이 처음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긴박한 10년의 추적 기록

잃어버린 지구

  • 판매가 16,000원
  • 책정보 무선 320쪽 135*200mm 2021년 05월 25일
  • ISBN_13 979-11-6579-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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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왜, 아직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멈추지 못했는가?
인간의 손으로 기후재앙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결정적인 10년을 추적하다
 
“지구의 환경을 바꾸는 것은 극단적인 무책임이다” -칼 세이건(천문학자)
“기후변화는 인류가 지금까지 결코 마주한 적 없는, 원대한 결정이 요구되는 문제다” -마거릿 미드(인류학자)
 
우리는 매해 조금씩 더 뜨거워지는 여름, 더욱 추워지는 겨울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전 세계적인 강력한 대응 없이 ‘기후재앙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만 공허하게 울려 퍼진다. 오히려 석탄과 석유와 가스를 태우면서 매년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를 점점 더, 지독히 많이 배출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쏟아낸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 때문에 오늘 당장 배출을 멈춰도 기후재앙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뜨겁게 달군 지구, 과연 인류의 힘으로 해결할 여지는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왜 지구와 문명의 존속을 뒤흔드는 기후재앙의 징조들을 무시하고 여기까지 왔을까? 
이 책은 소수만이 알고, 가능한 숨기고자 했던 기후재앙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모두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지 낱낱이 밝힌 르포르타주다. 1979년 이미 과학자, 정치가, 산업계, 환경 운동가 등 주요 인물들이 기후변화와, 이를 멈출 방법까지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말까지 10년간, 우리에게는 이 위기를 해결할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그저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세워 그대로 행동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이산화탄소를 지금 그대로 배출하면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끈이론이나 양자역학과는 비교할 수 없게 쉬운 지구온난화의 과학. 상식이면 충분했다. 그런데 우리는 왜 행동하지 않았는가? 기후재앙에 대한 진실 공방, 그 충격적인 내막을 자세히 알아본다.
저자 너새니얼 리치는 사회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와 위트 있는 문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소설가다. 그는 수년간의 끈질긴 취재와 꼼꼼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정치가·정책 결정권자의 무관심과 기업의 방해 속에서 기후변화라는 의제가 어떻게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냈는지를 거침없이 밝혀낸다. 작가 특유의 활달하고도 정곡을 짚는 예리한 필치는 기후변화 문제에 복잡하게 얽힌 과학계, 화학연료 산업, 정치의 이해관계를 긴장감 있는 한 권의 다큐멘터리로 탄생시켰다.
2018년 8월, <뉴욕 타임스 매거진>은 이례적으로 한 호를 오롯이 할애해 너새니얼 리치의 《잃어버린 지구》의 주요 내용을 실었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온전히 막을 수 있었던 마지막 10년을 어떻게 놓쳤는지에 대해 치밀하게 써 내려간 그의 글은, 전 세계 거의 모든 매체로 퍼져 연일 대서특필 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다큐의 판권이 치열한 경쟁 끝에 애플TV에 팔리는 등 여전히 주목받고 있는 기후재앙에 대한 ‘과학적’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경험할 기후재앙
그럼에도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를 전하다
 
이 책은 어디에서도 제대로 드러난 적 없는 기후변화 부정주의가 탄생하는 순간을, 허위 정보 유포와 선동, 막대한 자금을 투여해 얻은 정치적 영향력을 동원해서 기후 정책의 싹을 잘라버린 화석연료 산업계 전반의 공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때로는 스릴 넘치는 소설처럼, 때로는 강렬한 역사서처럼 읽는 이의 주의를 단번에 사로잡는다. 오늘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상식은 1980년대에 극소수의 과학자, 환경 운동가의 노력으로 세상에 퍼졌고, 지금까지 그 틀은 변하지 않았다. 이때의 자세한 기록을 되짚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기후변화를 둘러싼 논쟁점을 실감 나게 체험하는 효과가 있다.
2015년 파리 협정에서 제시한, 지구 대기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에 비해 섭씨 2도 이내로 상승시켜야 한다는 목표는 인류가 파국을 막기 위해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총회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상승 시의 미래 전망을 진단했다. 온도를 섭씨 2도 높이면 1.5도 높일 때보다 물 부족 인구가 최대 50퍼센트 증가하고 극한 기상 현상 역시 늘어나는 등 피해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섭씨 2도 상승이라는 파리 협정의 목표는 그대로 두되, 지구 대기 평균기온을 보다 안전한 기준인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내로 상승시키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가 무척 까다롭다는 사실이다. 이미 지구의 대기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1도 높아진 상태다. 즉, 앞으로 온도 상승을 0.4도 이내로 막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퍼센트 이상 줄여야 하고, 2050년에는 탄소 배출량과 탄소 흡수량이 같은 상태인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2020년 10월,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로 목표를 세우고 추진 전략을 발표한 데는 이 같은 배경이 있다.
현재까지도 무수히 제기되는 기후재앙 부정 논란과 이에 맞서 과학적 증거로써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논쟁은 1980년대부터 줄곧 반복되었던 상황이며 좀처럼 확실한 타개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풍요로움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이를 이용하는 화석연료 산업계의 교묘한 줄다리기 사이에서도 인류는, 적어도 개개인은 계속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서 《잃어버린 지구》는 바로 지금이, 다가올 기후재앙의 폭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한다.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의 아이들이 견뎌야 할 환경의 가혹함을 직시하도록 이끌어 더 이상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행동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저자는 기후변화를 외면하지 않고, 우리가 끼친 전 지구적 위협을 응시하는 데서 시작한다면 미래에 분명히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이제는 우리가 왜 지금 여기,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또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가야만 하는지 맨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고민해볼 시점이다. 《잃어버린 지구》는 기후재앙의 시작을 멈출 수 있었던 과학자와 정치인의 실패 연대기라고 할 수 있으며, 부주의하고 태만했던 시절을 잊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미래 세대를 향한 중요한 반성문이기도 하다. 또한 인간의 실패를 되짚으면서 우리가 지금에 이르게 된 이유와,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저자소개

지은이: 너새니얼 리치


소설가. 《킹 제노King Zeno》 《오지 않을 내일Odds Against Tomorrow》 《시장의 거짓말The Mayor’s Tongue》을 썼다. 현재 뉴올리언스에 살면서 <뉴욕타임스 매거진>의 고정 필자이자 <애틀랜틱>과 <뉴욕 리뷰 오브 북스>의 정기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김학영


번역한 책 한 권이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는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또 누군가의 지친 삶에 작은 기쁨이 되어주길 바란다. 과학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가장 큰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
옮긴 책으로는 《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 《편집된 과학의 역사》 《의도적 눈감기》 《나, 소시오패스》 《크리에이션》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과학은 반역이다》 《우주에서 떨어진 주소록》 《멸종하거나, 진화하거나》 《스페이스 미션》 《프리먼 다이슨의 의도된 실수》 《깊은 바다, 프리다이버》 등이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책머리에 | 현실 점검과 심판
 
PART 1 길거리에서 부르며 1979―1982
첫걸음
거울에 비친 세상들
해산물 파티와 혼돈
카산드라여 진술하라
대단히 적극적인 방어 프로그램
길 위의 호랑이
가장 부자연스러운 급류
영웅과 악당
임박한 재앙의 방향
 
PART 2 나쁜 과학소설 1983―1988
단순한 경고일 뿐 두려워할 건 없다
행동하는 세계
10월의 오존
뉴욕주, 뉴욕시에 거주하는 대기과학자
 
PART 3 믿음대로 볼지어다 1988―1989
겨우 모닥불일 뿐
상징적인 날씨
기후변화판 우드스탁
분열된 세계
위대한 참여자와 늙은 공학자
자연의 절차
백악관 효과
가든파티의 불청객
 
나가며_ 유리 보트
 
이 책에 도움을 준 사람들
감사의 말
해제 | 우리에겐 당신이 필요합니다(윤신영_<과학동아> 편집장)

책속으로

지구온난화에 대하여 우리가 갖고 있는 거의 모든 지식은 1979년 버전이다. 오히려 그때가 더 나았는지도 모른다. _11쪽
 
우리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어떤 곤경에 처할지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지난날 기회가 있었음에도 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1979년부터 1989년까지 10년간 우리에게는 이를 타개할 기막힌 기회가 있었다. 세계의 주요 강대국들이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구속력 있는 협의안을 지지하고 이에 서명하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가까이 이르렀다. _15쪽
 
우리의 결정적 실수는 실패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의 실패가 해안선이나 농작물 수확량, 평균기온, 이주 양상 그리고 세계경제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우리에게 실패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 _20쪽
 
지켜보자는 정책은 너무 늦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화석연료 연소를 멈추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은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질까? 그 노력을 이끌 힘은 누가 갖고 있을까? _66쪽
 
“우리가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면,” 앨 고어가 말을 이었다. “모두가 피해자가 될 겁니다.” 그리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악당이 되는 셈이기도 하고요, 라는 말은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했다. _114쪽
 
“우리 행성은 단 하나뿐입니다.” 상원의원 버넷 존스턴이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이 행성을 망가뜨린다면 우리는 갈 곳이 없습니다.” _195쪽
 
여기까지 오는 동안 기후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사실상 달라진 게 없다. 스탠퍼드대학에 있는 카네기과학연구소의 켄 칼데이라는 대학원 신입생들을 만나면 늘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1979년부터 지금까지 기후물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비약적 발전은 무엇인가? 알고 보면 학생들을 당황하게 만들려는 짓궂은 질문이다. 비약적 발전 따위는 없다. 깊이 있는 과학의 여러 분야들과 마찬가지로, 기후물리학도 개선되고 다듬어질 뿐이다. _262쪽
 
상황이 그렇게 끔찍한 것은 아니다, 틀림없이 현명하게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우리 손주 세대를 생각한다 등등. 하지만 과학적 예측들을 선별하거나, 50년 혹은 100년 뒤의 어느 시점에 온난화가 멈추리라고 가정하는 것은 한마디로 볼썽사납다. 탄소순환은 우리의 기회와 시간표를, 우리의 ‘예측 가능한 미래’를 고려하지 않는다. _279쪽
 
악당을 악당으로 영웅을 영웅으로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스스로를 공모자라고 고백하기. 그래야만 우리는 지구의 운명이 걸린 이 모든 이야기의 결말이 뜨거워지는 기온에 대한 지구라는 행성의 저항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결국에는 자기기만에 대한 우리 인간 종의 저항력에 달렸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_298쪽

추천평

기후변화 문헌 목록에 중요하고 감동적인 기록이 추가되었다. 우리의 현재와 어렴풋한 미래의 모습도 마땅히 기록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이 상황에 처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경고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아이들이 먼 훗날,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기록한 《잃어버린 지구》의 미래 버전을 읽는 모습이 자꾸 머리에 그려졌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Jonathan Safran Foer,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저자
 
왜 이 지경까지 왔을까? 저자는 우리의 현재를 바꿀 수 있었던 결정적인 10년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주의하고 태만했던 시절을 잊지 않게 하는 중요한 반성문이다.
-엘리자베스 콜버트Elizabeth Kolbert, 《여섯 번째 대멸종》 저자
 
도발적이다! 기후재앙의 시작을 멈출 수 있었던 과학자와 정치인의 실패 연대기이며, 기후 부정주의의 승리가 곧 인류의 도덕적 위기임을 설득력 있게 들려주는 스릴과 긴박감 넘치는 한 편의 드라마다.
-필립 고레비치Philip Gourevitch, 《내일 우리 가족이 죽게 될 거라는 걸, 제발 전해주세요!》 저자
 
오늘날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태도들 상당수는 이 당시의 10년 사이에 과학자, 활동가, 정치가, 정책 결정가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그 큰 틀을 유지하고 있다. 이때를 자세한 기록과 함께 되짚는 것만으로도 기후변화를 둘러싼 주요한 논쟁점을 축약해 체험하는 효과가 있다
-윤신영, <과학동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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