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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될 리 없음!

  • 판매가 15,000원
  • 책정보 무선 300쪽 118*188mm 2021년 07월 08일
  • ISBN_13 979-11-6579-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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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 여행이라고 다르겠는가?”
일러스트레이터 윤수훈의 예측불허 ‘망한 여행’
 
『취야진담』, 『무대에 서지 않지만 배우입니다』 등 따뜻한 문장과 귀여운 그림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온 일러스트레이터 윤수훈! 일상의 생각과 감정들을 공유하며 3.8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여행지에서의 낯선 순간 앞에서 영감을 얻는 여행 예찬자이다. 『계획대로 될 리 없음!』은 여행이 불가능한 시대에 펴낸 독특한 여행 에세이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행 계획이 무산되자 8년 전의 ‘망한 여행’을 떠올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세상 앞에 무력감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유쾌한 이야기로, 곧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는 바람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윤수훈


계획대로 잘 안되는 사람.
어렸을 땐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고 싶어 그림을 그렸지만 스무 살에 돌연 뮤지컬을 시작했다.
서른하나가 된 지금은 다시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앞으로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서 하루하루 여행하듯 살기로 했다.
 
틀어진 계획의 여정에도 순풍을 타고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필명을 ??(純, 순할 순)이라고 지었다.
 
지은 책으로 『취야진담』, 『무대에 서지 않지만 배우입니다』, 『그냥이 어때서』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shunyoon


리뷰

시작부터 꼬여버린 이 여행,
과연 계획대로 흘러갈 수 있을까?
 
『계획대로 될 리 없음!』은 ‘망한 여행’을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책이다. 윤수훈 작가는 20대 초반, 유럽 여행을 계획하며 경비를 모으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돈가스와 떡갈비를 판매한다. 해가 뜨지도 않은 이른 새벽에 나가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미래에 대한 걱정에 휩싸인다. 그 불안감은 엉뚱한 방식으로 표출되는데, 팔다 남은 폐기 상품을 훔치기 시작한 것이다. 피로는 감정을, 감정은 정신을 갉아먹었고 결국 덜미를 잡히고야 만다.
이렇듯 이 여행은 경비를 모으는 것부터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열차 티켓을 잘못 예약해 10만 원 상당의 돈을 날리고, 출국을 며칠 앞두고 지갑을 잃어버려 발급받은 카드가 전부 사라진다. 심지어 출국 당일에는 공항에서 비행기까지 놓치고 만다. 이쯤 되면 여행을 포기해야 하나 싶지만 윤수훈 작가는 오히려 묘한 설렘을 느끼기 시작한다. 처음이란 두려움과 설렘의 교집합.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감정이었다.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이 여행을 떠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즐겁지 아니한가
 
여행이란 예기치 못한 만남과 우연한 사건들로 완성되는 예상 불가능한 일 그 자체다. 작가는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게 배신당하기도, 누군가의 끝없는 상냥함에 감동을 받기도 한다. 기대했던 파리의 에펠탑 앞에서는 생각보다 초라한 모습에 실망하고, 버스를 놓쳐 무작정 걷게 된 지베르니에서는 잊을 수 없는 풍경을 두 눈에 담는다. 자신의 세계를 잘 구축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믿었지만, 이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을 통감하기도 한다. 여행이란,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그의 깨달음 속에서 우리는 내가 아는 세상이 다가 아님을 재인식하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앞으로의 나날을 기대하게 된다.
 
다시금 떠날 수 있는 세상을 기다리며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선보인 여행 이야기는 모든 것이 엉망이 된 듯한 팬데믹 시대를 위로하는 마음이 슬며시 녹아 있다. 시작부터 ‘망했다’ 싶은 여행이었지만 재워주는 곳이 있었고 아쉽지 않게 배도 채웠으며 꼭 가고 싶었던 곳과 보고 싶었던 것도 다 보았다. 좋은 친구들도 사귀었고 낭만과 여유를 느끼는 시간도 있었다. 그러니까, 여행이 되었다. 저자의 여행길을 따라 가다 보면 우리의 지난 여행을 추억하는 것에 더해 앞으로의 여행까지 그려보게 된다. 다시 여행할 수 있는 세상을, 틀어지는 일들 앞에 당황하는 모습마저 기꺼이 기다리고 있다면 더욱 와닿을 이야기이다. 여행이 가져다주는 예측불허의 즐거움이 이 책 속에 있다.

목차

프롤로그
이토록 무력한 계획이라니
 
1장 망하는 데도 준비가 필요하다
첫 아르바이트
프리다 칼로 팀장님과 페페 형님
워커 홀릭
떨어지는 것엔 가속도가 붙는다
차라리 사랑하기로 했다
 
2장 출발부터 망한 여행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
설마 했던 여행
미친 듯이 외로운 게 잘못
입에 발린 달콤한 위로라도 괜찮아
 
3장 망한 여행을 떠나요
너무나도 노골적인 현실
런던의 신사는 레슬링을 한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먹는 걸 좋아하진 않아
여행하는 마음으로
개구리 뒷다리는 무슨 맛일까
나 파리지앵 친구 있는 사람이야
파니니를 좋아하게 된 이유
니콜라에게
왜 싫다고 말을 못해
열 시간을 달려 스트라스부르로
어색함도 여행의 몫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던 사람
어디든 길은 있어
 
4장 마냥 망하라는 법은 없다
훔친 건 없지만 도둑입니다
이제야 깨닫는 여행하는 법
나의 프랑스 아빠, 엄마
600km, 내 인생 첫 히치하이킹
이 밤중에 왜 산속으로 가나요?
고흐는 움직이지 않아
<냉정과 열정 사이> 봤어?
베네치아, 그 묘한 거부감
베개 위의 초콜릿
어차피 망가졌을 카메라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다
 
에필로그
망했지만, 소망했기를

책속으로

지난 여행 이야기를 굳이 꺼낸 이유는, 지금의 상황이 이때의 기억과 참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속수무책으로 틀어진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오늘을 살아간다. 살아간 오늘로 내일을 그려간다. 어떤 내일이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르기에 걷는다. 망했음에도 걸어야만 했던 나의 지난 여행처럼.
- 13-14쪽, 이토록 무력한 계획이라니
 
때로는 확신이 없더라도, 이성적인 판단이 서지 않더라도 밑도 끝도 없는 달콤한 응원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괜히 현실적인 조언이랍시고 그렇지 않아도 암담한 미래에 재 뿌리지 말고 차라리 입에 발린 달콤한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정말 절박한 사람에겐 속이 텅 빈 응원이더라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으니.
- 80쪽, 입에 발린 달콤한 위로라도 괜찮아
 
여행자다움. 낯선 세상을 향한 호기심 가득 찬 눈빛, 탐험하는 열린 마음, 그 안에서도 합리적인 의심과 적당히 경계하는 자세를 뜻한다. 이런 태도의 여행이라면 어떤 행색을 하든 원하는 것을 얻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움츠리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그렇다고 도전이란 허울 좋은 타이틀만 믿고 섣부르게 움직였다가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무슨 일이든 균형이 중요하다. 아, 마지막으로 짐을 꾸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처음 만나는 이 도시, 파리는 어떤 곳일까 하는 설렘 또한 잊지 말고 챙길 것!
- 113-114쪽, 여행하는 마음으로
 
우연한 순간들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그때 먹었던 파니니를 오늘의 나는 서울의 브런치 카페에서 찾는다. 마야와 와인 한 병을 나눠 마셨던 그날 파리의 풍경은 나의 침실 머리맡 액자가 되어 걸렸다. 지베르니에서 우연히 마주했던 모네의 그림 같은 풍경은 지금도 틈만 나면 낯선 길을 걷게 만든다. 파리에서의 우연한 순간들이 모이고 모여, 결국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여행은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그 세계를 확장시키는 일이었다.
- 142-143쪽, 파니니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준비를 해도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 하는데, 하물며 여행이라고 다르겠는가. 이곳에 와서 가장 후회하는 것을 하나 꼽으라면, ‘너무 많이 준비하고 왔다’는 것이다. 내가 준비했어야 하는 것은 딱 한 가지였다. ‘다 된다’는 마음 하나.
- 200-201쪽, 이제야 깨닫는 여행하는 법
 
“고흐는 움직이지 않아. 아를도 움직이지 않아. 언제든 네가 찾아갈 수 있어. 지금 네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해봐.”
과연 여행이란 그런 것이었다. 내가 향하는 어디든 결코 움직이지 않고, 움직일 리 없었다. 움직이는 것은 오로지 하나, 내 마음뿐이었다.
내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가자. 그곳이 어디든 사라지지 않고, 사라질 리 없는 곳이다.
- 242쪽, 고흐는 움직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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