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이벤트
  • 문의사항
  • 도서구입안내
  • 잡지구입안내
  • 홈표핑 방송안내
  • 아울렛 안내
  • 제휴문의
  • 원고접수

공지사항

게시판 뷰
제목 제1회 시공주니어 스토리 상 수상작 발표 2024.03.01

 

제1회 시공주니어 스토리 상 수상작 발표

 

 

어린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좋은 이야기를 찾기 위해 열린 제1회 시공주니어 스토리 상 공모가 마무리 되어 선정 결과를 알려 드립니다. 제1회 시공주니어 스토리 상에는 총 229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예심 심사위원으로 황선미(동화작가), 송미경(동화작가), 김유진(아동문학평론가), 김다노(동화작가), 이충일(아동문학평론가, 초등학교 교사) 다섯 분의 선생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그중 본심에 오른 13편의 작품을 논의하였고, 본심 심사위원으로는 황선미(동화작가), 송미경(동화작가), 송수연(아동문학평론가) 세 분의 선생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오랜 심사숙고 끝에 아쉽게도 대상작은 선정하지 못했으며, 우수작으로「산의 아이」를 선정했습니다.

 

제1회 시공주니어 스토리 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스토리 상에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제1회 시공주니어 스토리 상 수상작 

 

 

대상 해당 작품 없음

우수상 이두리, 「산의 아이」

 

 
 
 
제1회 시공주니어 스토리 상 심사평
 
 

 공모전 첫 회에 200여 편의 작품 응모라는 숫자는 놀라웠다. 작품을 품고 응모하신 모든 분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먼저 전한다.

 

본심작 후보로 올라온 13편 중에서 심사위원들은 대상과 우수상 두 작품을 낙점해야 했으나 선뜻 우수한 작품을 고르기가 어려웠다. 결국 심사위원 각자의 판단 기준에서 문제가 많은 작품부터 제외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후보에 오른 모든 작품에 대한 심사평을 언급하는 일도 논의하였지만, 응모자가 작품을 수정할 때 자유로운 사유에 방해가 되거나 다른 공모전에 재도전 할 경우도 있을 듯하여 진지하게 검토한 「독갑이」, 「무시무시한 오대통」, 「산의 아이」에 대해서만 의견을 공개하기로 하였다.

 

「독갑이」는 동화의 기본 특성인 환상성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장난감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깜부자의 가게에서 자신의 장난감을 발견한다는 설정에 기대가 컸다. 도깨비 터에 장난감 가게를 연 깜부자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가장 큰 역할자이며, 깜부자 뒤에는 이 터전의 주인인 도깨비가 있다. 자기 장난감을 중고 장난감 가게에서 발견한 주인공이 두 인물과 서사의 축을 이룬다는 다층적인 설정이 독자의 기대를 자극하였고 좋은 소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서사 구현이 설명으로 채워져 입체적이지 못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에 어른의 가치관이 덧씌워져 작가가 인물에 녹아들지 못한다는 인상을 남겼다. 깜부자가 왜 장난감을 훔치고, 도깨비는 왜 자기 터전에서 연이어 장사꾼들을 내치는지,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어떤 의도를 전하고 싶은지 여러 가지가 모호하다. 어른의 눈과 어린이의 눈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무시무시한 오대통」은 다른 작품에 비해 인물이 선명하게 그려진 게 장점이며, 오대통이 악동들을 혼내 주는 방식에서 어린이 독자가 통쾌함을 얻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선명한 인물은 오대통 뿐, 주인공을 비롯해 모든 인물이 역동적이지 못하고 단순한 악역 혹은 내레이터 정도에 불과하여 주요 인물들이 소모되는 인상을 준다. 교실 내 폭력적 상황을 다양하게 그려내서 어린이의 현실에 주목하고 폭력을 처단하는 통쾌함을 꾀한 듯 보이지만, 도깨비이거나 신통력자가 분명한 오대통이 왜 교실에 존재하는지 끝내 알 수가 없다. 오대통만 없으면 악동들이 다시 실체를 드러내니 문제가 진정 해결되었다고 볼 수도 없다.

동화에서는 서사를 흥미롭게 만들고자 온갖 악행을 벌이는 인물을 내세우고 악의 근절자를 영웅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극단적 상황은 구태의연하고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주인공이 있으나 전혀 역할이 없는 점, 길지 않은 이야기가 화자가 바뀌며 나누어지는 구성이라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쉬움도 있다.

 

 

「산의 아이」는 후보작 중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올라온 작품이라 기대가 컸다. 고답적 쓰기에 새로운 시도랄 게 없어도 좋은 평을 받은 데에는 ‘사람과 동물의 연대 혹은 자연은 하나’라는 주제가 진득한 맛을 전하기 때문이다. 어설픈 판타지 설정이나 웹소설과 비슷한 이야기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유기견이 들개가 되어 사람을 위협하는 사회 문제 배경의 작품은 분명히 독자를 현실에 붙드는 힘이 있다. 그러나 작품 의도에 비해 다소 빈약한 서사 전개, 도입부가 장황하다는 인상, 뒤로 갈수록 서사 정황으로 전달되어야 할 내용이 인물의 입을 통해 설명되는 점은 아쉬움이다. 작가가 에피소드를 오래 품고 있었다는 게 느껴지지만, 독자의 공감을 얻으려면 에피소드를 진실한 허구로 녹여내는 작가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 작가가 서사의 포인트를 배치하는 감각이나 사건의 밑밥을 놓고 회수하는 조직력은 이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내공이 있다고 판단하여 「산의 아이」를 우수작으로 결정하였다.

 

 

본 공모전이 제 1회임에도 대상 수상작이 나오지 못한 점이 안타깝지만, 보다 우수한 응모작을 기다리며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심사위원 황선미(대표 집필), 송미경, 송수연

 

 

이전다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