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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5

아주아주 바쁜 거미

  • 판매가 15,000원
  • 책정보 36쪽 286*210mm 2022년 06월 20일
  • ISBN_13 979-11-6579-990-8

  • 도서유통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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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주아주 바쁜 거미의 하루
농장 마당 울타리에 거미 한 마리가 내려앉아, 거미줄을 짜기 시작한다. 처음엔 “히힝! 히힝!” 말이 다가온다. 거미에게 등에 타 보라고 하지만 거미는 대꾸조차 하지 않는다. 거미줄을 짜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이번엔 “음매! 음매!” 젖소가 다가온다. 같이 맛있는 풀을 먹으러 가자고 하지만 거미는 이번에도 묵묵부답이다. 거미를 찾는 농장 동물들의 방문은 이후로도 끊이지 않는다. 양, 염소, 돼지… 계속해서 거미에게 놀자고 다가오지만, 거미는 아무에게도 대꾸하지 않고 거미줄만 짠다. 하루 중에 유일하게 한 딴짓이라고는 식사로 딱 한 번, 파리 한 마리를 잡아먹었을 뿐이다. 세 번도 아니고 딱 한 번만 말이다.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한 거미에게 과연 노력의 결과가 주어졌을까?
 
단순한 선이 복잡하고 아름다운 창조물로 변해 가는 과정을 통해
노력과 성실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책
거미는 이른 아침부터 거미줄을 치기 시작한다. 해가 쨍쨍한 걸 보니 날씨도 좋다. 그래서인지 농장 동물들은 놀 궁리만 한다. 거미를 찾아온 건 무려 열 마리나 되는 동물들! 하고 싶은 놀이도 모두 다른 동물들이다. 그런데 거미는 어떠한 놀이에도 흥미가 없다. 그저 거미줄만 짤 뿐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문득 궁금해질 것이다. 거미는 대체 왜 놀지도 않고 거미줄만 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어찌 보면 매우 단순하다. 거미에게 거미줄이란 먹이를 잡을 수 있는 도구이자 잠을 잘 수 있는 휴식 공간이기 때문이다. 만약 거미가 거미줄을 치지 않고 동물들과 놀러 다녔다면 거미의 유일한 한 끼였던 파리도 먹지 못했을 테고, 밤에 잘 공간도 없었을 것이다. 
단순했던 선이 복잡하고 아름다운 창조물로 변해 가는 모습은 한 가지 일에 성실하게 몰입했을 때 얻게 될 결과물에 대한 기대와 성취감을 선사한다. 만약 거미처럼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독자라면 거미의 바쁜 하루에 공감하게 된다. 반면 거미와 달리 한 가지 일에 몰입하기 어려운 독자라면 거미의 하루에 대리 만족하며, 자신도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왼쪽엔 다양한 동물, 오른쪽엔 거미줄의 변화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즐겨요
책의 왼쪽 페이지에는 거미와 놀고 싶은 농장 동물들이 차례대로 등장한다. 에릭 칼은 콜라주로 열 종류의 동물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 냈다. 즐거움이 엿보이는 또렷한 눈동자, 양쪽으로 흔들리는 듯한 꼬리까지 동물들은 모두 신나 있다. 그리고 이 동물들은 의성어로 말을 걸며 거미에게 다가가, 리듬감이 느껴지는 반복 문형으로 다양한 놀이를 제시하며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준다.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거미줄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왼쪽 페이지의 동물들과 대비되는 거미의 성실함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단순한 선에서 시작되는 거미줄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수가 늘어나, 마지막에는 촘촘하고 아름답게 완성된다.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한 노란색의 거미줄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여 한눈팔지 않고 바쁘게 일한 거미의 하루를 극대화시키며 마무리한다.
 
보고, 듣고, 손끝으로 느끼는 그림책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특수 소재로 코팅된 그림이다. 노란색 특수 소재로 코팅된 거미줄, 거미 다리, 파리 날개는 볼록 튀어나와 손끝으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시각 장애 아동들에게도 널리 읽히고 있다.
 
예술성을 유지하면서도 시각 장애 아동을 만족시켜 주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혼북 리뷰 중
 
완성되어 가는 거미줄과 바쁘게 움직이는 거미도 촉각적 만족감을 주는 요소이지만, 윙윙 날아다니는 파리는 독자로 하여금 청각적 상상력까지 불러일으킨다. 파리는 말의 머리 근처에 있다가, 다음 장에서는 젖소의 다리 사이에 있고, 돼지 꼬리 위에 있기도 하다. 책 속에 소리가 표현되어 있지는 않지만, 위치 변화로 인하여 파리의 윙윙거림이 느껴진다. 마치 동물들을 약 올리는 것 같기도 하다. 파리 사냥을 가자는 수탉이 등장하자 오른쪽 페이지로 도망가는 파리. 왼쪽 페이지에만 머물던 파리가 오른쪽 페이지로 넘어가는 순간 거미줄에 걸려 버린다. 동물들의 주위를 맴도느라 바빴던 파리의 하루가 익살스럽게 끝을 맺으며 독자에게 즐거움을 준다. 
보고, 읽고, 손끝으로 느낄 수도 있는 《아주아주 바쁜 거미》는 어린 독자의 감각을 다각도로 자극해 주는 그림책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가, 에릭 칼  
에릭 칼이 창작한 작품 대부분은 애벌레, 거미, 무당벌레, 반딧불이, 씨앗 등 자연 속에 살고 있는 작은 생명체에서부터 시작한다. 에릭 칼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초원과 숲을 산책하며 자연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관심은 훗날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이자 전제가 되었다. 자연에 대한 감사와 크고 작은 동물에 대한 사랑을 기반으로 창작된 에릭 칼의 작품들은 어린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싹트게 한다.
에릭 칼은 또 어린아이가 집을 떠나 처음 학교에 가는 시기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과 안전, 놀이와 감각의 세계에서 이성과 추상, 질서와 규율의 세계로 건너가야 하는 그 엄청난 간극이 펼쳐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에릭 칼은 자신의 책이 그 간극을 이어주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며 작품을 썼다. 구멍 뚫기, 모양 따기, 플랩 같은 놀이 장치와 수 세기, 요일, 과일 종류, 자연사 정보 그리고 다른 교육적 요소들이 섞여 있는 칼의 책은 반은 장난감(집)이고 반은 책(학교)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책을 읽고, 놀고, 즐기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랐던 에릭 칼의 마음은 그의 책 곳곳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에릭 칼


뉴욕에서 태어나 여섯 살이 되던 해에 독일로 건너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각 예술 학교에서 그래픽 아트를 공부한 뒤,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뉴욕타임스>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작가 빌 마틴 주니어의 권유로 그림책 작업을 시작한 그는 1968년 첫 그림책 《1, 2, 3 동물원으로》를 발표하였으며, 1969년에 출간한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로 큰 인기를 얻었다. 전 세계 70여 개 언어로 번역되고, 5,5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는 에릭 칼의 대표작이자 그림책계의 스테디셀러로 손꼽힌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 볼로냐 국제도서전 그래픽 상 등 유수의 상들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온 그는 2021년 91세에 세상을 떠났다. 작품으로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얼 바라보니?》, 《심술궂은 무당벌레》, 《아주아주 바쁜 거미》, 《아빠 해마 이야기》 등이 있다.



역자: 이상희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인으로 활동하는 한편, 그림책에 매혹된 이후 줄곧 그림책을 번역해 왔다. 패랭이꽃그림책버스와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를 열었고, 지금은 원주시그림책센터장으로 일하며 그림책 강의를 하고 있다. 《난 노란 옷이 좋아!》, 《한 나무가》, 《책을 찾아간 아이》 등 여러 그림책에 글을 썼고, 이론서 《그림책 쓰기》와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공저),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공저), 《그림책 속으로》를 썼다. 《검피 아저씨의 코뿔소》, 《비밀 파티》, 《마법 침대》, 《동물원 가는 길》 등 수많은 그림책들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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