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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우리는

  • 판매가 13,000원
  • 책정보 무선 164쪽 150*210mm 2023년 09월 20일
  • ISBN_13 979-11-712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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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완전한 4가 아니라 3 더하기 1이었다.”
휴대 전화 속 사진 한 장, 그리고 감춰진 우리들의 이야기
 
이레는 벌써 3일째 결석이다. 담임 선생님은 이레가 폐가 지붕에서 떨어져 입원 중이라는 말을 전한다. 늦은 밤, 이레는 왜 폐가에 간 걸까. 반 아이들은 이레의 빈자리를 보며 수군대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레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퍼져 나간다. 전학 온 이레와 함께 사총사로 불렸던 민아와 희서, 나정은 이레의 병문안도 가지 않고 침묵을 유지한다. 어느 날, 나머지 세 아이들 휴대 전화에 도착한 폐가 사진 한 장. 질투와 소외로 어긋나기 시작했던 사총사의 관계가 조금씩 드러난다. 그날 밤,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저자소개

지은이: 이나영


1973년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생물학과 문예창작을, 대학원과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아동문학과 동화 창작을 공부했다. 장편 동화 《시간 가게》로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두 번째 장편 동화 《붉은 실》은 마음속 상처와 마주한 세 아이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 가는 성장 동화이다.

 



그린이: 해랑


자연과 여행에서 창작의 동기를 얻곤 합니다. 익숙했던 무언가가 문득 낯설고 특별해지는 순간을 기록하는 한편, 현실과 판타지를 중첩하는 작업을 합니다. 《국경》으로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으며, 《기소영의 친구들》, 《개는 용감하다》, 《물 요정의 숲》 등을 그렸습니다.


목차

1장 민아 _9
2장 희서 _39
3장 나정 _67
4장 주미 _91
5장 가은 _111
6장 이레 _133
작가의 말 _162

책속으로

네 아이의 복잡하고 위태로운 사각형
안정적인 사각형으로 된 사총사를 꿈꿨던 나정이는 우정이 깊어질수록 초조하기만 하다. ‘혹시 나만 혼자가 되진 않을까’와 같은 고민 때문이다. 친구 관계에서 밀려나지 않고 잘 섞이는 것. 친구와 관계가 중요한 초등 고학년 여자아이들이 한 번쯤 겪어 보았을 감정과 고민이다. 네 아이는 그날 밤의 이야기를 통해 질투와 시기로 어긋나버린 관계에 대해 저마다의 고민과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작가는 한 사람의 시점이 아닌, 여러 아이들의 시점을 가져와 이야기를 전개한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여러 인물의 시점으로 서술하여 복잡하고 위태로운 관계와 내면을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작가는 그날 밤 폐가에 갔던 네 아이 뿐만 아니라, 주미와 가은이처럼 관계 안에 있지 않던 아이들의 시선까지 담아낸다. 직접적이고 가까운 관계의 시선에서 벗어나, 조금 떨어진 인물의 시선을 통해 독자들이 더 넓은 시선으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도록 한다. 입체적인 구조와 캐릭터를 따라 읽어 가다 보면, 타인의 입장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감춰진 화면 속의 진심, 올바른 소통 방식에 대하여
이레와 민아, 희서, 나정은 마치 한 몸이 된 것처럼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항상 붙어 다니며 함께한다. 그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서도 변하지 않는다. 단체 채팅방을 통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가까이 생활하고, 자주 메시지를 나누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해결되지 않는 대화와 문제는 존재한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메신저를 이용한 소통이 보편화되고 있다. 빠르고 쉽게 발화되는 이 소통 방식은 아이들의 관계 안에서 더 쉽게 오해의 불씨를 만들어내는 지도 모른다. 특히나 메신저는 소통 방식에서 언어만큼 중요한 표정과 몸짓 같은 비언어적 표현을 볼 수 없다. 민아가 보란 듯이 흉터 사진을 보낸 것도, 이레가 없는 채팅방에서 이레와 지호의 사진을 찍어 보낸 것도 모두 메신저인 단체 채팅방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네 아이들의 오해를 점점 키운 불씨도 이 가벼운 말, 메신저에서 시작 되었다.
 
말하고 듣는 소통의 경험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당연히 타인과의 소통이 미숙하다. 특히나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소통이 더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쉽고 편리한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조금 어렵고 불편하지만 더 올바르고 부드러운 소통 방식을 찾아 나가야 한다. 독자들은 이처럼 더 나은 소통의 방식을 찾아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지켜보며, 올바른 소통 방식에 대해 한 번 더 떠올려 볼 수 있다.
 
용기 내어 손을 내민다는 것
민아의 손목에서 뜯어진 우정 구슬 팔찌를 보며 아이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린다. 이레의 이야기를 암묵적으로 회피하던 아이들은 그제야 모두가 이레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숨기고 있던 각자의 마음을 알게 된 아이들은 여전히 서툴고 어렵지만 용기 내어 이레에게 손을 내민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깨진 관계를 회복할 수도,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세 아이들은 용기 내어 이레와 그날 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찾아간다. 이레 또한 아이들을 용기 있게 마주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의 미숙한 화해의 과정은 서로를 다치게 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조금씩 더 나은 방법을 찾아 나간다. 작가는 아이들의 주체적인 태도와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용기와 바른 회복의 방법을 전한다. 아이들은 이 어려운 한 발을 내딛으며, 또 한 단계 성장할 것이다.
 
아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까. 네 아이들이 마주한 장면으로 맞는 열린 결말은 넷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또한 이들의 주체적 태도와 선택에 달렸다. 작가가 자유롭게 열어 둔 결말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결말을 떠올리며, 회복과 관계가 가진 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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