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영국에서 태어난 소설가. 스틸병을 앓아 삶의 대부분을 휠체어에 앉아 보낸 서트클리프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책을 읽는 데에 푹 빠져 지냈다. 작가가 된 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역사 소설 집필에 열정을 쏟았고, 그 작품들은 어른에게도 묵직한 감동을 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켈트족과 색슨족 전설에 깊은 인상을 받아 많은 작품을 썼다. 로마가 지금의 영국 땅을 점령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로마-브리튼 연작 《독수리 군기를 찾아》, 《은 가지》, 《횃불을 든 사람들》은 서트클리프의 대표작이자 뛰어난 역사소설로 손꼽힌다. 그녀는 199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50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으며, 카네기 상과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